전에 자전거로 집과 사무실을 출퇴근 해본 적이 있어서 외국 도시에 가게 되면 그들의 자전거 문화, 자전거 도로....같은 것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요. 연말연초에 다녀왔던 프랑스 파리 역시 예상대로 자전거를 즐겨 탈 수 있는 환경이 아주 잘 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무엇보다 차도가 좁고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넓습니다. 굉장히 넓죠.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그런데 저 장소가 바로 파리시내 한복판 파리시청 옆이었습니다. 도로 맞은편이 가깝게 느껴지고 걷다가 맛있는 빵집이 건너편에 보이면 바로 쉽게 건너갈 수 있습니다. 횡단보도가 상당히 짧은 간격으로 설치가 되어 있는데 보행자나 자전거는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자주 보였지만 차량은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다시말하면 교통약자에 대한 교통강자의 배려가 거의 의무적인......그런 것처럼 보였습니다. 보행신고가 아니어도 차가 없으면 대부분 그냥 건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차는 보행자와 자전거에 무조건 양보하는.....
도시가 지어지면 일단 8차선 이상의 도로 쫙 만들고.....차는 일단 크고봐야 하고....그런 차로 서로의 경제력을 보여주고.....인도위에 차가 올라와 있어도 아무렇지 않고(파리에서 그런 모습은 정말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서로가 처한 환경(인구밀도 등등)이 달라서 단순비교는 어렵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어느 쪽이 친환경적이고 아이들에게 더 좋은 사회인지는 쉽게 답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