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해병대 양성평등자문위원회가 서울 해군회관에서 있었고 자문위원으로 참석하였습니다. 유일한 남성 자문위원...
김태성 사령관님은 지난 해 첫 회의때에도 뭐랄까 깨어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있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군에 올바른 지휘관들이 참 많다는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회의에서는 제 앞자리에 앉아계셨던 참모장님의 말씀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벌써 10여일이 지나서 100%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을 마치고 어찌 보면 가장 흡수력이 빠른 나이에 해병대에 입대들을 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양성평등의식이라든지 성감수성이라든지의 교육이 가장 빠르게 흡수될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양성평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의 말씀이었습니다. 들으면서, 군 내부에도 저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상당히 놀랐었고 군 지휘부, 소위 군 엘리트 층의 어떤 사고방식이 굉장히 유연화되어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공군 내 성추행 사망 사건에서 보듯이 축소은폐되기 쉬운 군 내 성문제에 있어서 적어도 해병대 내에서는 그와 같은 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포항 태풍 피해현장에서도 가장 앞선에서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한 해병대 장병들, 그리고 밖에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양성평등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하고 계시는 해병대 지휘관 분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